경제정보 / / 2023. 3. 15. 14:57

연준 기준금리 6% 공포 현실로,올해는 안 내릴것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Fed, 연준)가 이달 중순 기준금리를 다시금 올리겠다는 소식에 국내외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9.11월 연속 빅스텝(0.75%) 인상에 이어 12월 0.50%, 그리고 올해 2월에는 베이비스텝(0.25%)을 밟으며 인상 폭을 줄여왔습니다. 이에 올해에는 금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얼마 전인 7일(현지시각)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은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최동 금리 수준은 기존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는데요.

 

이에 애초 5.0~5.5%로 예상됐던 미국 최종 기준금리가 최근에는 6%를 넘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등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물가상승률.... 올해 금리 인상 멈출 수 없는 이유


국내 금융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발언 이후 다시금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2월, 한국은행은 1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바 있는데요. 이번에 연준이 다시 빅스탭(0.50%)을 밟게 되면 한. 미. 금리 차는 기존 최고치(1.50%)를 넘어 무려 1.75%를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금리 완화'라는 우리 금융권의 바람과는 달리 연준은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을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다름 아닌 소비자 물가상승률 때문입니다. 글로벌 경제 지표 사이트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 6.4%에 달했습니다.

 

근래 최고치인 9.1%(6월)보다는 많이 내렸지만, 문제는 연준이 현 물가상승률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상원 은행 위 청문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과정이 멀고 험난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 2%대이던 때는 코로나 팬더믹 시절인 2021년 3월 2.6%가 마지막이었는데요. 이후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대로 솟구치는 등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물론 연준이 언급하는 2%한 절대적이기보단 상징적인 숫자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상승률이 올해 내에 2021년 수준까지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권의 예측은?


이러한 금리 인상 기조는 미국 금융권의 발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 책임자(CIO)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은 경기를 둔화시키고 물가 상승률을 2%대까지 내리기 위해 최종 금리를 6%까지 인상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전미 투자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브라인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 또한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파이낸셜리뷰의 비즈니스 회담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는 심각하지 않으나, 향후 금리 인하는 2024년 2분기나 가능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현재 월가에서도 미국 실업률이 최소4%이상 오르고, 인플레이션 안정될 때까지 연준의 피벗은 없을 것이란 예측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미 금융권의 매파적 행보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기축통화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에서는 고민이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경우, 통화 가치 하락, 성장률 둔화, 경기 하락 심화 등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대책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연준의 다음 행보는 빅스텝 으로 갈 확률이 무철 높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지난 주말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으로 베이비스텝 또는 금리 동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일선에서는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발표에 따라 연준의 행보가 결정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는데요. 월가에서는 2월 물가상승률을 1월보다 0.2% 낮은 6.2%로 예상했습니다. 향후 2월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지수(CPI)는 3월 14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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