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보 / / 2023. 3. 9. 12:09

초.중.고 폐교 잇따라,'서울 아파트 불패'공식 깨지나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화양초등학교가 3월 1일 자로 폐교하고 인근 초등학교로 통폐합됩니다. 서울시내 초. 중. 고 중 네 번째 폐교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 안에서만 금천구 홍일초(2015년), 강서구 염강초(2020년), 공진중(2020년)이 폐교됐고, 내년에는 도봉구에 위치한 도봉고가 일반계 고등학교 중 처음으로 통폐합됩니다. 도봉고는 2000년대 중반 신입생 수가 250명이었지만, 2011년 198명, 2016년 123명으로 줄었고 올해 45명에서 결국 폐교를 결정한 것입니다.

 

고령화 저출산

이렇게 서울시 내 학교들이 문을 닫는 이유는 바로 출산율 감소로 인한 학생 수 감소 때문입니다. 학령인구란 초. 중. 고. 대학교에 다닐 연령인 만 6세부터 21세까지의 인구를 말하는데요. 서울 열린 데이터광장에 따르면 2023년 서울 학령인구는 113만 8,400명으로 조사됐습니다. 2027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밀도는 99만 4,602명이 되고, 2040년에는 66만 2,271명으로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별 학령인구,중구,종로구,금천구,용산구 순 적어


학군설명

구별 학령인구 상황은 어떨가요?2023년 서울에서 학령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8만 8,356명입니다. 이후 강남구 8만 2,722명, 노원구 7만 1,523명, 양천구 6만 9,150명 순입니다. 학군이 좋고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학령인구가 많습니다.

 

반면 중구(1만723명),종로구(1만6,142명),금천구(2만1,784명),용산구(2만3,070명)등은 학령인구가 적은 구입니다. 가장 먼저 홍일초 폐교 소식을 알인 금천구는 물론, 내년 폐교 예정인 도봉고가 있는 도봉구도 3만 4,572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학령인구 평균인 4만 5,536명을 밀도는 곳입니다.

 

주택보다 업무시설이 많은 중구과 종로구를 제외하면, 금천구, 도봉구는 단독. 다가구 주택이 많고 고령인구 거주 비율이 더 높아 앞으로도 학령인구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학령인구가 줄면 총폐합이나 폐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여기에 학생 수 감소가 학교 재정에도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는 해당 지역 교육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 새로운 학군을 찾아 이전하는 수요로 학군지간의 양극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세서 내집마련 어려운 젊은 층, 경기도로 이동


전입신고표

최근 몇 년 새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값으로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은 서울을 떠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 등 인근 지역에서 집을 구하는 분위기입니다.

 

통계청의 2022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2022년 한 해 서울세서 전출한 인구는 123만 6,867명이었는데요. 특히 서울의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 보다 3만 5,340명 초과해 33년째 순 유출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연령별 이동자 수는 27만 9,731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고양시 3만 2,254명, 성남시 2만 2,300명, 남양주기 2만 1,460명으로 많았고, 이후 용인시, 수원시, 하남시 순으로 전입이 많았습니다. 고양시 학령인구와 비슷한 5세 ~ 24세 사이 전 연령에서 가장 전입자 수가 많았습니다.

 

특이할 만한 점은 5세~14세 유소년 연령에서는 남양주시와 하남시 전입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았고, 청소년층과 대학생 연령인 15세~24세 사이에는 용인시와 수원시 전입자가 특히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도 이른바 '서울 대탈출'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특히 서울에서도 별 다른 학원가나 학군이 형성되지 않은 곳과 교육 수요가 늘어난 경기도 내 신도시, 택지지구의 집값 움직임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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